트럼프정부 관세 정책에 글로벌 경제 분석

 

트럼프의 관세 폭탄, 글로벌 경제에 불어닥친 먹구름


2024년 말부터 감지되던 무역 긴장감이, 2025년 들어 마침내 폭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강경한 무역 정책을 꺼내 들면서 전 세계 경제가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보복성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고, 그 여파는 이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전반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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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표시된 붉은 하락 지표들.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미국 증시, 5년 만의 최대 낙폭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문자 그대로 ‘폭락장’이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2,231포인트(−5.50%) 하락하며 38,314.86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도 322.44포인트(−5.97%) 급락하며 5,074.08로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962.82포인트(−5.82%) 하락하며 15,587.7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3월 이후 5년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단순한 조정이 아닌 공황에 가까운 매도세가 몰리며,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이 하루 만에 증발했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대표 기술주의 시가총액만 1,116조 원 넘게 감소했으며, 테슬라는 하루 만에 10.42% 하락하며 대선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보복 관세, 무역전쟁의 재점화

도화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꺼낸 ‘상호관세’ 정책이다. 그는 주요 무역 상대국들, 특히 중국과 한국을 겨냥해 강력한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미국산 제품 전반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재점화됐다.

이번 관세 충돌은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공급망 재편, 교역량 감소,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위축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JP모건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 1.3%에서 0.3%로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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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ion: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다시 한번 강경한 무역 노선을 밝히며 세계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연준의 신중한 대응, 시장엔 실망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거나, 유동성 공급을 통해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며 “충분한 관찰 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연준의 신중한 태도는 투자자들에게 실망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이 다시 ‘경기침체+고물가’라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느끼기 시작한 시점에서, 중앙은행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은 시장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치권 내부의 분열과 시장의 냉소

이번 조치는 정치권 내부에서도 반발을 불러왔다. 공화당 소속이자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조차 “이런 식의 관세 전쟁은 미국 경제와 공화당의 정치적 운명 모두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가 관세를 지렛대로 삼아 다른 국가의 무역 장벽을 낮추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환영하지만, 장기적인 무역전쟁은 결국 자국민에게도 고통이 될 것”이라며 보다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등 신호는 아직, 정책 전환이 필요

현재까지의 증시 흐름은 2020년 팬데믹 당시 수준과 유사하거나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나스닥의 최근 2거래일간 하락률은 −11.8%로,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반등을 이끌 뚜렷한 촉매는 부재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완화,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이 동시에 이뤄질 때만이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 전까지는 단기적 저가 매수 외에는 시장을 뒷받침할 긍정 요인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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